주말에 일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도시로 다녀오는 길에 고향의 친정부모 집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늦겨울 날씨는 약간 춥지만 안절부절못해 사람들의 마음에 이름 없는 공허함을 가져다줄 것 같습니다. 그 주말 오후에 길거리에는 작은 비로 젖었습니다. 햇빛이 들지 않아 추웠으며 차가운 바람이 쉭쉭 거리고..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이제 봄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지만 한낮에는 봄 햇살이 포근하고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이 달큰하네요. 봄이 되니 겨울 추위에 언 땅이 녹아 파릇한 냉이와 봄꽃이 싹을 틔워 생동감을 더하고 무거웠던 몸도 기지개를 켜며 활기를 찾는 것 같습니다. 농민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떡국을 드시고 또 한 살 잘 드셨습니까? 올해도 꼭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역시 코로나 때문에 설 명절에도 친척이 다 모이지 못한 채로 보내셨던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일본에서도 아직 서로 국내에 있으면서 저희 부모님과 오빠는 못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3번이나 연..
함박눈이 내리네요. 설 앞 마지막 눈일 듯 싶네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꽃처럼 아름답고, 산과 들판에 쌓인 하얀 눈은 참으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하얀 눈밭을 걸으면 세상 처음인 것처럼 발자국이 새겨지고, 무작정 걷다 뒤돌아보면 세월을 기억하듯 걸어온 발자국이 남겨지는 모습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도 ..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한 달이 지나가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작년 2월5일 저는 일본에서 “또 바로 올게요”라고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왔습니다. 그때 어머님이 “그래요. 바로 와줘요. 나 외로워서. 매일 가다릴게”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후 6개월 정도는 아버지가 힘들면서도 알츠하이..
올해도 곶감 축제를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으로 하게 되었다는데 G팜TV라이브, 네이버쇼핑라이브로 한다고 합니다. 저희도 이번 축제에 지리산농부 이름으로 출품을 하게 되었는데 작년 대비 동일한 가격대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답니다. 축제 기간은 G팜TV라이브는 1월15일부터 19일까지이..
2020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2021년 새해를 행복하게 맞이하셨습니까? 힘겨운 일은 아직 가득하지만 마음만은 새로운 기운을 가지고 새 출발합시다. 일본에서는 연말이 되면 집 전체를 대청소합니다. 아버지의 꼼꼼한 성격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저희 집 모든 식구가 청소에 동원이 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오빠랑 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누구나 힘들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한국의 베트남 유학생들이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다 코로나 확진자가 된 소식은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잘 알아보니 그 뒤에는 긴 이야기가 있습니다. 진실은 한국에서 일하는 아이들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로 알려졌습니다. 진정한 속마..
저희 곶감 덕장 옆에 새롭게 3층으로 건물을 지었는데 며칠 전 준공 기념으로 동네 분들과 가까운 곳에 계시는 지인분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였답니다. 150평이 넘는 건물은 내부 기반 공사를 비롯하여 1년이 넘는 공사 기간에 소요 비용도 상당히 들어갔는데 준공을 하고 정리를 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하네요. 3층 ..
일하면서 라디오를 듣고 있었는데 광고시간에 제 나이 대와 비슷한 목소리의 여자 분이 자기 엄마에게 “엄마의 꿈이 뭐였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이 드신 어머님이 답을 하시는데 “옛날은 오늘 내일 먹고 살기 힘들었지 꿈이라면 가족이 잘 먹고 살 수 있는 것, 내일 또 잘 살아 남는 것이었지”라는 ..
한국은 4계절로 나뉘어 계절마다 그 아름다움과 특색이 있지요. 그 중에서 겨울이 되면 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며 추위가 찾아오는데 특히 겨울바람은 매섭기가 말로 다할 수 없더군요. 농부에게는 바쁜 가을 수확이 끝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동네 할머니들은 이맘때가 되면 김장을 하고 김장..
베트남 스승의 날 11월20일을 지나니 오래전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저는 베트남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도 아주 작았습니다. 그 초등학교는 매일 매일 가난한 학생들을 환영했습니다. 네, 우리 초등학교는 매우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깊은 감사로 사랑하는 선생님의 많은 기쁨과 기억을 쌓았습니다. ..
잘 계십니까? 요즘 일본은 제 3여파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좀 잠잠해질 무렵, 일본에서는 ‘Go to 트래블’라는 여행지원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그 프로젝트가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그 프로젝트가 계기가 되어서 더욱 확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사람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
얼마 전 장관상을 받았답니다. 한국에 온지 12년을 넘기면서 많은 상을 받아 왔지만 이번 장관상은 개인적으로는 최고 정점에 올랐다고 생각할 정도로 영광스러운 상인 것 같아요. 동네에서 ‘다문화 전국 농업인 경진대회sns부문 대상, 다와씨 장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마을 입구에 걸어 주시고 농..
올해 베트남 중부 전역에 폭풍과 홍수가 덮쳤습니다. 10월6일부터 폭풍과 홍수는 주로 북중부, 남중부 및 북서부 고원 지방에 집중됩니다. 10월엔 열대 저기압이 동해에서 형성되고 지속적으로 변동합니다. 6일 1차 저기압을 시작으로 10일 2차 저기압, 11일 태풍 6호, 12일 3차 저기압, 13일 태풍 7호, 16일 4차 저..
지난번에 큰오빠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지만 재미있으셨는지요? 이번도 그 이야기에 이어서 오빠의 결혼식에 가서 놀았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에서는 결혼식에 초대하는 사람에게 한 장씩 초대장을 보냅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은 참석하는지 안하는지 초대장에 함께 오는 회신용 엽..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찬바람을 느끼게 하는 계절입니다. 가까운 앞산과 뒷산에는 단풍이 깊게 물들어가고 있고, 황금 들판은 농부의 바쁜 손길에 의해 본래의 흙색으로 변하고 있네요. 어떤 논에는 무와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 싱그러움을 뽐을 내고 있고, 또 어떤 논에는 양파가 심겨지면 이번에는 녹색 들판이 될 ..
코로나 전염병에 세계가 불안해했을 때 이탈리아인과 우한(중국) 사람들은 서로의 정신을 격려하기 위해 노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적한 마음을 유지하며 문을 닫아 책을 읽기’를 위해 정신적 요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면서 책을 친구로 선택합니다. ..
여러분 추석 잘 지내셨습니까? 양력보다 음력에 따른 계절변화를 많이 느낍니다. 요즘 아침, 저녁은 춥게 느낄 만큼 일교차가 심합니다. 이제 코로나만 걱정할게 아니라 감기와 독감도 쉽게 걸릴 수 있는 계절이 왔기 때문에 건강을 더욱 더 조심해야 됩니다. 오늘은 제가 큰 오빠 결혼식과 작은 오빠 결혼식에 가서..
며칠 후면 추석이네요. 한국에서는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던데 이 말을 곰곰 생각해보면 추석이 되면 먹을 게 풍요롭고 힘든 농사일도 마무리가 되는 때라서인가 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수많은 직업군이 있고, 먹고 사는 방식도 수없이 많아서 추석의 의미가 옛말처럼 그렇게 크..